여기는 진리가 완성되는 곳이니 외 (양회숙, 황유경, 이상숙)

[입도수기]

여기는 진리가 완성되는 곳이니



“그날 밤 꿈에 어머니께서 하얀 한복에 젊은 모습으로 나타나 웃고 계셨고, 상제님께서는 “나를 의심하느냐! 한눈팔지 말고 따라오너라.”라고 하셨습니다. ‘아~ 미루지 말고 빨리 공부하라는 뜻이구나.’ 하는 생각에 도장에서 입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양회숙(여, 68) / 서울영등포도장 / 도기 154년 음력 1월 입도

거짓을 참인 것처럼 전하는 세상


저는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니면서 기도만 하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고 잘될 거라는 생각에 기도원과 산에서 기도를 많이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신유의 은사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기도해 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와서 아픈 사람들을 기도로 치유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동생이 “언니는 기도원만 다니지 말고 성경 말씀도 알아야 하지 않겠냐.”라며 성경 공부를 권유하여, 한 단체에서 성경 공부와 봉사를 하면서 신앙을 해 나갔지만 결국 이것은 참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동생과 함께 참된 하나님의 진리를 찾고자 여러 종교 단체를 다녀 보았지만 역시 참진리가 아니었습니다. 세상에는 거짓을 참인 것처럼 전하고 있는 곳이 많다는 것에 실망하고 더 나가지는 않았지만 늘 막막한 삶에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나를 의심하느냐! 한눈팔지 마라.”


그러던 어느 날 여동생이 증산도 상제님 진리를 얘기했습니다. 처음에는 동생이 이상한 단체에 빠진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되었지만 동생은 신중한 성격이라 믿으면서도, 약간의 의심은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전道典』 내용을 들으면서 부분적으로 알고 있었던 사실, 즉 ‘진리의 말씀이 증산도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여동생과 함께 도장에 나가 팔관법 진리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의구심은 믿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설레고 가슴 벅차고 감사한 마음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입도를 위한 공부를 좀 나중에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날 밤 꿈에 그동안 한 번도 나오지 않으셨던 어머니께서 나타나 하얀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시고 젊은 모습을 한 채 환하게 웃고 계셨습니다. 또한 상제님이 나타나 “나를 의심하느냐! 한눈팔지 말고 따라오너라.”라고 말씀하셔서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아~ 미루지 말고 빨리 공부하라는 뜻이구나.’ 하는 생각에 바로 도장에 와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증산도 문화가 낯설기도 했지만 수호사님과 수석포감님이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친정에 온 것처럼 편안하고 따스한 온기를 느꼈습니다. 이렇게 저희를 진리로 인도해 주신 조상님께 꼭 보은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상제님, 태모님의 진리를 널리 전하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교육을 통해 진리의 말씀을 전해 주신 수호사님과 수석포감님!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은!


나의 하나님이신 나의 조상님



“그동안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받은 보호와 사랑 같은 따뜻한 감정이 느껴져 저도 모르게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황유경(여, 39) / 인천구월도장 / 도기 153년 음력 12월 입도

아무래도 조상님이 막으시나 보다


그날은 교회에서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이었어요. 한 달 전에 지인으로부터 초대를 받은 거라 교회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눈을 떴는데,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니 갑자기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습니다. 화장실 변기에 앉기도 힘들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느꼈고, 한두 시간을 기다려도 도저히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결국 못 가겠다고 연락을 보냈죠. 뭐 그날만 날은 아니니, 다음 주 일요일에 가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누워 곰곰이 생각했죠. ‘대체 왜? 어제 무리한 것도 없는데... 허리가 부러진 듯 아프지?’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같은 시각, 엄마는 증산도 선려화 빛꽃 축제에 가려고 분주히 움직이고 계셨어요. 그러다 주방에서 불현듯, “아무래도 조상님이 막으시나 보다. 교회는 가지 않는 게 좋겠어.”라고 큰 소리로 제게 말씀하셨죠. 처음엔 ‘잉? 이게 뭔 소리?’ 하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갑자기 어릴 적에 생명을 부지하게 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마다 알 수 없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안전할 수 있었기에 어쩌면 조상님의 도움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중 두 가지 사건을 적어 보자면, 당시는 제가 스물한 살이었을 때입니다.

보이지 않은 누군가가 저를 깊이 사랑하는 느낌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고교 1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보태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절이었습니다. 손가락 끝이 갈라지고 피가 나도 반창고를 붙이며 설거지를 해야 하는 날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좀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서 주간에 일하는 대신 야간 업무를 했는데요, 일상이 워낙 지난하다 보니, 점점 힘에 부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물한 살, ‘남들은 대학 다니고 연애하기 바쁠 텐데,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든 걸까? 아니, 왜 항상 힘들기만 할까?’ 하는 생각에... 결국 잘못된 생각까지 하고 말았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힘들다면 이만하고 그냥 인생을 끝내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눈물이 터져 나와, 사람 많은 전철에서 펑펑 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존재가 나타나서 환히 웃으며 저를 꼭 안아 주었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절 알고 있는 존재 같았죠. 정확한 얼굴이 떠올랐던 것도, 따스한 촉감이 느껴졌던 것도 아니지만 “많이 힘들지? 다 알고 있어. 괜찮아.”라고 말해 주는 것 같았죠. 그때 느낀 감정이 워낙 강렬해서 지금도 떠올리면 눈물이 흐르곤 한답니다.

그 후 제 생활이 달라진 건 없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누군가 절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더 이상 자살에 대해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지난한 삶이 퍽 괜찮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하얀 선려화를 미리 보여 주신 분은 누구였을까


두 번째 사건은 그로부터 10년 후에 벌어진 일입니다. 그날은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자정 무렵이었어요. 친구와 술 한잔 마시고 귀가하는 길에 택시에서 먼저 내려 집 쪽 큰 골목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마침 어떤 남자가 오른편에 있는 PC방에서 쓰윽 올라오더군요. 게임이나 했겠거니, 별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앞서가던 남자가 어느새 제 뒤에 바짝 붙어서 걷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불길함이 엄습하며 큰길가나 상점으로 도망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고개를 돌려 살펴보니, 평소 12시 30분까지 하던 슈퍼나 24시 편의점도 모두 문이 닫혀 깜깜한 상태였어요. 뒤로 돌아서 큰길로 뛰쳐나가야 하지만 너무 무서워서 그럴 수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으로 꺾었어요.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고 가슴을 졸이며 걷고 있는데 그는 보란 듯이 저를 비웃는 것처럼 바닥에 질질 끄는 소리를 내며 쫓아왔어요. 등줄기에 식은땀이 주욱 흐를 때쯤 하얀 불빛이 멀리서 아른거리는 게 보였습니다. 누군가가 있는 듯하여 불빛에 시선을 고정한 채 걷고 있었죠. 가까워지자 한 남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희 집 바로 앞에 자전거를 세워 두고 서 있던 남자의 키는 약 180센티미터 정도에 호리호리했습니다. 하얀 불빛의 정체는 그 남자의 자전거 조명이였죠. 그런데 특이한 건 조명이 일반적인 모양이 아니라 하얀 꽃문양이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그 시간에 인기척이 들리면 한 번이라도 고개를 돌릴 법한데 그 남자는 살짝 웃는 얼굴로 장갑의 손목 부분에 붙은 찍찍이를 붙였다 뗐다 하는 동작만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이상했지만 그 남자 덕분에 큰 소리를 내며 걷던 놈의 발걸음이 조용해졌습니다. 그놈도 남자가 있는 걸 봤으니 그랬던 거겠죠. 저는 그 이상하고 훤칠한 남자를 뒤로하고 미친 듯이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혹시 그놈이 쫓아올까 봐 숨도 안 쉬고 계단을 올랐던 것 같아요.

다음 날, 하얀 꽃문양의 자전거 조명이 어딘가 이상해서 국내 쇼핑몰과 중국 쇼핑몰까지 다 뒤졌지만 그런 디자인의 자전거 조명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하얀 선려화를 닮았던 것 같기도 해요. 그동안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받은 보호와 사랑 같은 따뜻한 감정이 느껴져 저도 모르게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심


그리고 결심했죠. 교회에 나가지 않기로요! 엄마한테 교회에 가지 말아야겠다고 말할 요량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순식간에 허리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제자리에서 콩콩 뛰어 보기도 했지만 역시나 하나도 아프지 않았어요.

그리고 전 그날, 엄마와 함께 증산도 구월도장으로 향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또 다른 존재와 세상이 있음을 알게 해 준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조상님을 하나님으로 받드는 증산도 진리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입도를 허락하여 주신 종도사님과 수호사님, 특히 그동안 저를 보호해 주시고 보살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저의 조상님들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더욱 정진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은!


세상의 이치가 이곳에



“저에게는 진리와 신앙을 위한 여정이 너무도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가끔은 미혹에 빠지고, 게으름에 지고, 생활고에 무너질 때도 있겠지만 참마음으로 이겨 내겠습니다.”


이상숙(여, 59) / 청주중앙도장 / 도기 153년 음력 12월 입도

남편을 따라 믿음을 쌓고


청주중앙도장에서 입도를 준비하고 있는 이상숙 입문 도생입니다. 저는 남편이 증산도 입도 교육을 받으며 가져온 여러 권의 책 가운데 노란색 표지로 된 『천지성공』이란 책 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읽어 보았는데, 세상의 이치에 대해 설명해 놓은 것을 보고 “아! 맞아. 맞아!”라고 마음속으로 외쳤습니다.

다음으로 『생존의 비밀』, 『선려화 수행 체험 수기』 등 여러 가지 책을 보면서 증산도에 대한 믿음을 쌓아 나갔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개벽』이라는 책을 접한 것은 30여 년 전 직장 동료의 권유에 의해서였는데, 내용 중 기억나는 것은 우리나라가 늘 봄 날씨로 기후가 바뀌고 그때가 되면 잘살게 되며 세계의 중심 국가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런 믿음으로 사는 사람도 있구나.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날까.’ 하며 지나갔는데 늘 기억에 남아 있었고, 아주 가끔씩은 지금 돌아가는 세상의 이치를 살펴보니 그대로 되어 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더욱 강한 호기심이 들어 『도전道典』을 제외한 나머지 책들도 계속 읽어 나갔습니다. 책을 읽으며 한편으로 무섭기도 했지만 새로운 세상 이치에 대해 알고 배우는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나도 모르게 올린 사배심고


남편은 입도 후 바로 가가도장을 차렸습니다. 처음 상제님, 태모님, 태상종도사님 어진 외 여러 신위를 모시며 청수 그릇 등을 준비하고 갖추는 것이 다소 이상해서 “이런 것까지 해야 되는 거야?”라고 싫은 내색을 했습니다. 준비 과정에 약간의 거부감은 있었지만 남편이 수행을 하면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저도 입도하여 수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강하게 들었습니다. 가가도장 치성을 위해 고기도 삶고 떡을 맞추면서 기쁜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가가도장 치성 날이 되어 수호사님과 세 분의 도생님이 오셔서 절차에 따라 치성을 드리는데, 저도 모르게 진심으로 사배를 올리고 시천주주와 태을주를 암송하고 있었으며 치성 후 바로 입문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이날은 수호사님, 그리고 도생들과의 도담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너무나 좋았습니다. 다음 날 기분 좋게 도장에 방문하였으며, 남편을 따라 수요치성에도 참석해 선려화도 전수받고 수호사님의 열정적인 입도 교육을 받았습니다.

깊은 감사와 각오를 다지며


인류에게 후천 조화 세상을 열어 주시려고 강림하시어 온갖 고생을 몸소 겪으신 상제님에 대해 눈물 나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태상종도사님과 종도사님의 희생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바로 도적부를 정성껏 작성하였고, 그다음 날 남편이 여의주를 받기 위해 태전 태을궁에 간다는 소리에 너무 가고 싶어 명찰도 없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남편을 따라가서 많은 기운을 받고 왔습니다.

아직은 많이 미숙하고, 이 길이 너무나 힘든 일이라는 것을 점점 강하게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가끔은 미혹에 빠지고, 게으름에 지고, 생활고에 무너질 때도 있겠지만 참마음으로 이겨 내겠습니다. 입도 교육 때와 치성 시 수호사님께서 전해 주신 내용 중에 천지개벽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저는 30년 넘게 영어 교사로 가르쳐 온 능력을 발휘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수행하여, 도생으로서 가족과 지인들을 증산도의 이치로 입도시키고 다가오는 환란의 시간에 광구창생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입도를 허락하여 주신 상제님과 태모님, 태상종도사님과 종도사님, 그리고 수호사님을 비롯한 청주중앙도장 도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은!